송호창 "당분간 현실정치서 물러나… 당잔류·총선 불출마"
송호창 "당분간 현실정치서 물러나… 당잔류·총선 불출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3.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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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안에 진정성 있다면 1차 컷오프 전면 재검토 해야"

▲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4·13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는 바로 야권이 통합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이다"며 "당을 버리지 않고 잔류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현역 하위 평가 20% 컷오프'에 포함돼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그는 "야권연대와 통합을 위해 일관되게 일해왔다"며 "지난해 말 안철수 대표가 탈당할 때 함께 하지 않은 것은 당에 남아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며 "역설적으로 야권 통합을 위해 헌신하며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 "통합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1차 컷오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공천 배제 결정을 조금도 동의할 수 없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대표를 위해 당시 민주당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해 안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새정치연합으로의 합당 때 돌아왔지지만 지난 연말 안 대표가 탈당할 때는 함께하지 않고 더민주에 머물렀다.

그는 이날 "안 대표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에 남기로 한 이상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