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30대 가계소득 최초 감소… 청년실업 영향
작년 20∼30대 가계소득 최초 감소… 청년실업 영향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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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소득은 2.8%, 60대는 6.8%↑…세대간 격차 확대

작년 20~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이 2003년 가계 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이 연령대의 가계소득이 줄어든 것은 20~30대 월급쟁이 가구의 지난해 근로소득이 0.8%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은 2011년 5.2%, 2012년 2.9%, 2013년 7.4% 등으로 증가했으나 2014년 0.7%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청년실업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335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이들은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26.6%로 급증하면서 의류·신발(-9.3%), 가구·가전제품 등 가사용품 및 가사서비스(-10.7%) 등 항목의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40~50대 가구 소득은 늘어나면서 세대간 소득격차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0대 가구 월평균 소득은 495만9000원으로 2.8% 늘었고, 50대 가구는 505만5000원으로 2.0% 증가했다. 60대 이상 가구 소득(300만4000원)은 6.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