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성년후견인' 필요하나?… 정신 정밀검사 받는다
신격호, '성년후견인' 필요하나?… 정신 정밀검사 받는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02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르면 이달 안 입원해 2주 정도 정밀검사

▲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이자 총괄회장이 이달 안에 병원에 입원해 2주 정도 정신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일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사건의 2차 심리가 오는 9일 오전에 열린다.

2차 심리에서는 정신 감정을 진행할 의료기관과 구체적 감정 방법·기간 등이 논의된다.

기간은 2주일 정도 소요되며 양측이 의료기관에만 합의하면 이달 안에 입원 감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정숙씨측은 삼성서울병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심리 과정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법원은 직권으로 정신감정 의뢰 기관을 선정한다.

의료진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신 총괄회장에게 대리인 성격의 '성년후견인'이 필요한지, 어떤 사람을 성년 후견인으로 지정할지 등을 결정한다.

만약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아버지는 나를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큰 타격을 입게된다.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의(신격호 회장직 해임) 무효 소송을 포함해 동생 신동빈 회장이나 롯데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다수의 소송에서도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2차 심리는 9일 오전 10시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