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거액도 한 번에 실시간 이체된다
10억 넘는 거액도 한 번에 실시간 이체된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02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눠 보내는 번거로움 해결… 한은 “결제 리스크도 줄어들 것”
▲ (자료=한국은행 제공)

앞으로 10억원이 넘는 자금을 한 번에 실시간으로 이체할 수 있게 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금융망과 금융결제원의 전자금융공동망을 연계해 거액자금을 실시간으로 이체하는 시스템을 3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등은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한 번에 이체 가능하게 된다.

기존 결제시스템의 경우 상한선인 10억원으로 정해져 있어 100억원을 이체할 경우 10억원 단위로 10번에 나눠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연계결제 서비스에는 국내은행 16개와 외국은행 국내지점 및 증권사 7개 등 23개 기관이 참여한다.

아울러 한은은 금융기관의 결제 리스크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기업 등 고객 간 이체는 실시간으로 처리됐지만, 금융기관 간 청산은 한은금융망에서 다음 영업일에 차액 결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취인에게 자금을 지급한 은행의 경우 먼저 자금을 지급하고 나서 다음 영업일까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가동으로 금융기관 간 거액자금 이체 역시 당일 중 마무리됨으로써 신용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연계결제 시스템으로 기업 등이 거액을 이체하는 데 훨씬 편해질 것”이라며 “다만 거래은행과 약정을 개정해 1회 이체한도를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