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회견은 연기
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회견은 연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3.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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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처리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성명서를 통해 “더민주는 3월1일, 오늘 중으로 소위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며 “더민주는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전 9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은 연기하고 추후에 다시 공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오전 9시 회견 뒤 의총을 열어 중단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해 일부 반발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총 후 회견’으로 변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날 심야에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영선·변재일 비대위원 등이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의를 펼쳤다.

회의에서 김 대표는 “여기서 더 하면 선거가 이념 논쟁으로 갈 수 있으며 경제 실정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노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이 원내대표를 설득한 끝에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대표는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면 우리 당에 좋을 게 없으며 경제 문제로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고도 말했고, 다른 비대위원들도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박영선 비대위원이 마지막 필리버스터 발언을 하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 발언 기회를 제공하자는 내용이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