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신도청·천지원전으로 지역발전 호기 맞아
영덕군, 신도청·천지원전으로 지역발전 호기 맞아
  • 권기철 기자
  • 승인 2016.02.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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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지원금 총 1조5000억… 산업·관광단지 조성 등 10대 지원 사업 추진
▲ 경주시 양남면에 건설한 신월성 1·2호기, 지난해 11월 9일 준공식을 가졌다. 신월성 1·2호기는 총 사업비 5조3100억원을 투입, 연인원 600만명이 참여한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북 영덕군이 도청 신청사 이전과 천지원전 건설 등의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발전의 큰 호기를 맞고 있다.

영덕군은 한반도 황금허리 경제권 개발 계획 선상에 있으며, 올해 말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신도청까지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어 경북 동해안시대 중심도시로서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영덕군에 건설할 예정인 천지원자력발전소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영덕군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원전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지자체 재정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인구유입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규원전 건설 유치로 지역에 지원되는 법정지원금 규모는 건설 기간 동안 원전 2기 기준 총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정부와 한수원은 단계별로 지역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026~2027년 원전 2기가 들어서는 경북 영덕군에 100만㎡ 규모의 신개념 산업·관광단지 조성 등을 포함하는 10대 지역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100만㎡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은 첨단 시설원예, 양식장, 각종 사업체 등의 생산시설과 아쿠아리움, 식물원, 해양 낚시터 등이 들어서는 신개념 산업·관광단지다.

이를 통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4000명 고용을 창출하는 영덕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영덕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원전 종사자와 원자력 연수원에 식재료를 우선 공급해 연간 200억원 수준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인근에 지역 농수산물 판매센터 건립을 지원한다.

원전 건설에 따라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영덕 블루로드는 자연 친화적 우회 트레킹 코스로 다시 만들고, 기존 블루로드는 레이바이크 등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코스로 재조성된다.

대게축제 등 영덕의 대표 축제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험관, 부대시설 건립 등이 지원된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축제를 기획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한수원 직원과 가족이 거주하는 개방형 사택단지를 조성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1만 명 규모의 신규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 멀티플렉스와 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또 지역 특화 의료시설도 구축된다.

영덕 인구의 30%에 달하는 노인들을 위해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경제성이 부족해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영덕군의 현실과 미래를 반영한 특화 의료시설을 구축한다.

이밖에 교육시설 현대화, 기술사와 체육관 건립, 외국어·과학·예술 등 특화 교육 지원, 장학금 제공 등을 통해 지역 명문 초·중·고교를 육성하고 중·고교 운동부의 전지훈련과 시설, 장비도 후원한다.

더불어 영덕 자녀들에게 최신 시설을 갖춘 재경 장학관 이용을 지원하고, 한수원에서는 영덕 출신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한다.

이번 영덕 종합 상생방안은 ‘영덕형 행복도시 만들기 포럼’에서 사업이 설계되고 구체적 실행방안이 마련될 계획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원전 시설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수원은 최근 영덕 천지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지 보상을 위해 감정평가 실시 등으로 원전건설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안전에 대해 더욱 투명하게 설명하고,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안전인데, 세계가 인정한 APR+ 기술을 적용해 국내 원전 중 가장 안전하게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직원 채용 때 지역 출신 대학생을 우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영덕/권기철 기자 gck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