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中대사 “사드 배치하면 한·중 관계 파괴될 수도”
추궈홍 中대사 “사드 배치하면 한·중 관계 파괴될 수도”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2.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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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한반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반대의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는 2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함께 자리한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에 따르면 추 대사가 중국의 사드 배치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대사는 회담에서 “한·중 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이런 노력들은 사드 배치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관계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며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며 이런 문제들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어 사드 배치가 지역의 전략전 균형을 깨뜨리고 냉전식 대결과 군비경쟁을 초래해 긴장과 불안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국면이 닥치더라도 한국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추 대사는 “이번 주 안에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데 중국 정부는 처음부터 새롭고 강력한 결의안 채택을 지지해 왔지만 제재는 목적이 돼선 안 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