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사회적 대화기구 '대청(大靑)마루'를 18일 공식 출범했다.
대청마루는 과거 집안의 중요한 문제를 의논하던 장소적 의미를 담았다.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라는 뜻이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과 '미생'의 윤태호 작가, 장하대 고려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2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포럼, 타운홀미팅, 좌담회, 토크콘서트, 강연, 기고 등을 통해 노동자, 기업, 정책연구기관, 정당,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수시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게 된다.
또,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해 활동을 공유한다.
대청마루는 청년문제를 일자리에 한정하지 않고 주거, 부채, 건강, 복지 등 종합적인 접근으로 고용 중심의 해법에서 벗어나 세대 간 약속, 중앙과 지방의 약속, 시민의 약속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올 하반기 시행예정인 '청년수당'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지방교부세를 삭감하겠다고 하자, 작년 12월 30일 중앙정부에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중앙정부가 서울시의 제안에 대해 전혀 반응하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방치하고 있을 수 없어 서울시만이라도 우선 범사회적 대화기구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청마루가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용광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