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문제 논의기구 '대청마루' 출범
서울시, 청년문제 논의기구 '대청마루' 출범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2.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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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장하성 교수, 윤태호 작가 등 22명
▲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범사회적 대화기구 ‘대청(大靑)마루’ 참여위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왼쪽부터),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윤태호 웹툰작가.

서울시가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사회적 대화기구 '대청(大靑)마루'를 18일 공식 출범했다.

대청마루는 과거 집안의 중요한 문제를 의논하던 장소적 의미를 담았다.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라는 뜻이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과 '미생'의 윤태호 작가, 장하대 고려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2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포럼, 타운홀미팅, 좌담회, 토크콘서트, 강연, 기고 등을 통해 노동자, 기업, 정책연구기관, 정당,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수시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게 된다.

또,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해 활동을 공유한다.

대청마루는 청년문제를 일자리에 한정하지 않고 주거, 부채, 건강, 복지 등 종합적인 접근으로 고용 중심의 해법에서 벗어나 세대 간 약속, 중앙과 지방의 약속, 시민의 약속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올 하반기 시행예정인 '청년수당'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지방교부세를 삭감하겠다고 하자, 작년 12월 30일 중앙정부에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중앙정부가 서울시의 제안에 대해 전혀 반응하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방치하고 있을 수 없어 서울시만이라도 우선 범사회적 대화기구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청마루가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용광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