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 신기남, 더민주 탈당… 총선 출마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 신기남, 더민주 탈당… 총선 출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2.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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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윤리심판원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보기" 비난

▲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머금은채 탈당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이 14일 당의 징계조치에 불복해 탈당했다.

신 의원은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개혁동지인 천정배, 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저만은 당을 지켜야한다고 다짐했지만 그만두려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천정배·정동영 의원과 함께 과거 소장개혁파로서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다.

그는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며 "사실에 눈감고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되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장발장이 되길 거부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경희대 로스쿨의 누구도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다"며 "그러나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보기에 연연했다"며 윤리심판원 결정의 불복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12월 초에 신기남은 아웃시키고 노영민은 불출마, 모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에 전략공천 받을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며 "막상 이 모든 소문이 현실이 되니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정치적 음모가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그는 20대 총선 출마 입장을 전했다.

신 의원은 "총선을 불과 2개월 남긴 이 중요한 시기에 더욱 자유로운 입장에서 야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