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입주기업 지원센터 설치…‘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반’ 가동
은행권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른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지원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KB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으로 최고 5억원까지, 최대 연 2.0%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대출 만기도래 시 우대금리(최대 연 2.0%포인트) 적용과 함께 원금상환 없는 기한연장도 포함된다.
또 분할상환 중인 대출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KEB하나은행도 개성공단 피해 입주기업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KEB하나은행은 기존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하기로 하고, 분할상환 중인 대출에 대해선 최장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
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시에 2.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15일부터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기업과 모기업에 대해 기업당 5억원 한도에서 총 3000억원의 특별지원대출에 나선다.
또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 여신은 금리를 1.0%포인트 감면해주고, 기존 여신은 기간을 연장해줄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긴급 컨설팅 지원반’을 구성해 조기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모기업에 업체당 1000억원 이내에서 총 5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1.0%포인트 이내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또 대출이 실행된 날부터 12개월 이내에는 이자 납입도 유예해준다.
아울러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기한연장과 이자·할부상환금 납입 유예, 여신 관련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한·우리 등 다른 주요 은행들도 만기여신을 연장해주거나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공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도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주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수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반’을 6개 팀으로 확대해 모두 27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또 입주기업에 대한 수출자금 한도산정 때 수출실적 인정비율을 80~90%에서 100%로 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은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고객 기업 4개사의 여신 259억원에 대해 올해 말까지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해주기로 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