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교육비 지출액, 저소득층의 8배
고소득층 교육비 지출액, 저소득층의 8배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2.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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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협 연구위원 “사회 계층 이동성이 약화된 탓”

고소득층이 월간 교육비로 월평균 62만77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1분위 월평균 교육비인 8만200원의 7.8배에 달한 62만77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0년 5분위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1분위보다 6.3배, 2011년에도 6.1배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2년 6.5배, 2013년 6.6배 수준으로 점차 그 격차가 벌어지더니 2014년 7.9배로 벌어졌다.

고소득층의 월간 교육비 지출액이 저소득층보다 8배 가까이 차이가 나자 교육계에서는 교육비 지출 격차가 계층을 고착화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육 지출의 대부분은 사교육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의 재력에 따라 아이들이 갖는 기회가 달라진다는 뜻”이라며 “교육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결국 사회의 계층 이동성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은 “공교육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