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한전 측 순간 정전으로 사고 발생… 향후 고객과 협의할 예정"
29일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25분경 서울 금천구 현대아울렛 가산점 건물이 정전돼 엘레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충격으로 탑승해있던 한 50대 여성 라모씨가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 29일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라씨는 "엘레베이터가 '출렁출렁' 하더니 갑자기 멈춰 그 충격으로 주저앉아버렸다"며 "평소에도 허리가 좋지 않은 편이긴 했는데 사고 후 더욱 안좋아져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엘레베이터를 탑승하는 데 공포감이 들어 사고 이후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택이 아파트 20층인데 엘레베이터를 타지 못해 집으로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라씨의 가족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걱정된다"며 "정신과 치료도 알아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사고는 화성-아산간 송전선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이라고 한국전력공사 측은 밝혔다. 한전은 당시 25분간 정전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라씨는 "아직까지 현대아울렛 측의 사과를 전혀 받지 못했다. 병원으로 찾아오는 관계자도 없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전의 순간 정전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고객 부상은 향후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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