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현장 검증… 비교적 태연한 모습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현장 검증… 비교적 태연한 모습
  • 오세광 기자
  • 승인 2016.01.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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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및 공중 화장실 등 시신 유기 장소 4곳서 범행 재연
▲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피의자인 C(34·여)씨가 현장검증을 받고자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모 빌라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피의자인 부모가 21일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현장에서 범행 상황을 재연했다.

현장검증 장소는 사건이 발생한 과거 집과 시신을 보관한 현재 집, 어머니가 시신의 일부를 버린 공중 화장실, 시신을 옮긴 친구의 집까지 4곳이다.

이들 부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일부를 집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은 일부는 집 변기에 버리고 일부는 C씨가 가지고 나와 시민회관 화장실에 버렸다.

첫 번째 현장검증은 어머니 C(34)씨가 훼손한 아들 A군의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경기도 부천 시민회관 야외 화장실에서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진행됐다.

호송차에서 내린 C씨는 경찰에 둘러싸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C씨는 아들의 훼손된 시신을 화장실 안에 유기하는 장면을 비교적 태연하게 재연했다.

현장검증을 마친 C씨는 밖으로 나와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에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버지 B씨를 폭행치사, 사체 손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 C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B씨는 2012년 11월 7일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A군을 2시간동안 폭행해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부천/오세광 기자 sk8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