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민주계' 정대철 더민주 탈당… "아들 정호준 의원 설득 중"
'구 민주계' 정대철 더민주 탈당… "아들 정호준 의원 설득 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1.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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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가능한 길 여는 개척자 심정으로.." 전직의원 43명 함께 탈당

▲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구(舊) 민주계' 인사인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정권교체가 가능한 길을 여는 개척자의 심정으로 당을 떠난다"며 탈당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국민의 60~70%가 당장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수구정권의 무능, 무책임, 무소신이 그 원인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 고문의 탈당 회견에는 강운태·고진부·국창근 등 전직 의원 43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 고문은 "국민들은 야당에게 정권을 내어줄 준비가 돼있으나 야당이 수권할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며 "정권에 대한 갈망을 넘어 야당마저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며 탈당 이유를 전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가능한 세력으로 거듭나는 유일한 방법은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야권을 전면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현민 기자
또 "합리적인 진보에서 중도, 중도 우파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이념적 스펙트럼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50대 이상의 장년, 노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집권이 가능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갈래로 추진되고 있는 신당추진 세력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화의 통로, 소통할 수 있는 기구부터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고문은 "여러 갈래로 찢겨진 야당 세력들을 하나로 대통합 할 것"이라며 "통합의 병풍역할을 자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창출해해는 데 힘을 보탠 사람 중 한명이라고 자부한다"며 "남은 정치인생을 정권 재창출에 다시한번 정열을 바치고 싶은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변을 마쳤다.

정 고문은 아들인 정호준 의원이 더민주에 잔류하는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설득중이지만 그는 독립 정치인이다"며 "결론내는 것은 그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등 야권신당 행(行)에 대해서는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며 "효율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편, 다음주 중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필두로 김영록·이윤석·박혜자·이개호 의원 등 5명이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