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나와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할 것"이라며 탈당을 전격 발표했다.

최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되며 앞서 탈당한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날 그는 "진보와 중도, 그리고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오만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당에서 소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며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한 똘레랑스, 관용에서 출발하는데 이런 것을 적대시하는 당내 풍토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며 "부정의 부정으로 이를 지양하는 다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최 의원의 탈당은 지난해 12월13일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12번째 현역의원의 탈당이다. 수도권 의원으로는 네번째다.

최 의원은 추후 안철수 의원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더민주의 의석수는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5석으로 줄게 됐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하는 최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광주 ·전남의 탈당러시가 수도권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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