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소탄 실험'에 경제부처 긴급회의… 24시간 점검체제
'北수소탄 실험'에 경제부처 긴급회의… 24시간 점검체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1.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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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확인 보도 이후 안정 유지 상황"

▲ 북한의 4차 핵 실험 소식이 전해진 6일 원 달러 환율이 9.9원 올라 1197.90원을 기록했다.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6일 수소탄 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경제·금융 관계 당국이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이상 징후에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정부 및 관계기관은 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팀을 구성해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제반 리스크에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점검해 필요 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이후 주식·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회복됐다”며 “조선중앙TV의 확인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안정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사일 발사, 핵보유 선언 등 북한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영향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중동발 악재 등이 발생하면서 시장이 과민반응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북한 인공지진 발생 보도 직전인 오전 10시 45분께 1927에서 오전 11시 45분께 1912로 떨어졌다가 오후 3시 5.10p(0.26%) 내린 1925로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도 10시 45분께 달러당 1193원에서 11시 45분께 1,197원으로 올랐다가 오후 1시에는 1195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어 오후 3시에 1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