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안희정 충남도지사
[새해 인터뷰] 안희정 충남도지사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6.01.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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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 마련하겠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보육·신종 감염병·취약계층 지원 등 예산 투입
저출산·고령화 등 대비 제도 기반시설 구축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올해에는 지난해 추진된 주요 현안에 대해 역량을 모아 가며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본지와 신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어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에 대비하고 지역·산업·계층의 차별 없이 모두 잘사는 사회로 갈 수 있는 제도와 기반시설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지사와 일문일답이다.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지난해 추진된 주요 현안에 대해 역량을 모아 갈 것이다.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을 마련하겠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에 대비하고 지역·산업·계층의 차별 없이 모두가 잘사는 사회로 갈 수 있는 제도와 기반시설을 갖춰 나가겠다.

공직 역량강화, 도-시·군 기능 재정립, 농어업 환경 개선은 물론 서해안 비전, 충남 경제비전 2030 등을 구체화·실천하겠다. 내포신도시 건설, 서해안 항만·물류 확충, 생태·관광·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

-복지 분야 예산수요 증가가 지방재정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국가는 어려운 이웃이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복지정책을 만들고 발전시켰다. 무상복지 내지 선택복지는 국민 행복 실현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충남도는 보육, 신종 감염병, 취약계층 지원 등 복지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대한 예산 투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가뭄 극복 과정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한 안희정이 4대강 물을 가져다 쓴다’는 비판이 있었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은 국가의 주요 정책에 대해 환경조사나 사회적 합의 같은 절차가 무시됐다는 점이다.

당시에 배수관리 공사와 시범 사업을 같이 했으면 지금 같은 가뭄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생각한다. 지난 2012년 6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회의에서 가뭄 시 비상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도수관로 건설을 건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도수관로 공사의 경우 금강 하류에 흐르는 물을 취수해 도수하기 때문에 4대강 사업과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가뭄이 올해 봄까지 이어진다는 예상이 많다.

△농업용수가 걱정이다. 올해 모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용수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비가 많이 내려 내년 영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관정·양수장 등 용수원 개발과 저수지 준설 작업을 하고 있다. 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뭄대책과 도민의 절수 노력이 더해진다면 올해 농업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제문화제를 공주와 부여에서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백제문화제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제로 발전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과 과도한 재정부담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백제문화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평년에는 공주와 부여에서 각각 개최하되, 일정 주기에는 도가 참여해 메가 이벤트 형식으로 개최하자는 의견이 많다. 격년제 교대 개최 여부는 공주시와 부여군이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다.

- 충남도민에게 새해 인사를 해달라.

△2016년은 병신(丙申)년으로 원숭이띠의 해다. 원숭이는 지적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며,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히 병신(丙申)에서 병(丙)은 붉은색을 상징하는데, 음귀와 잡귀를 쫓아내고 건강과 부귀를 상징한다고 한다.

새해의 이러한 기운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국민의 편안과 행복이 증진되고 충청발전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충남지사로서 이를 위한 일에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

[신아일보] 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mhk88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