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매파' 힘 세진다…금리인상 속도 이견 커질듯
美 연준 '매파' 힘 세진다…금리인상 속도 이견 커질듯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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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행사 위원 4명 내년초 교체

내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금리의 빠른 인상을 주장하는 이른바 매파의 힘이 커지고 이 때문에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이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음 달부터 새로 의결권을 얻는 4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매파로 분류된다.

반면 이들에게 의결권을 넘겨주는 위원들은 지난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때마다 다수와 의견을 같이 했다.

의결권을 새로 얻는 이들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를 비롯해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에릭 로젠그렌(보스턴) 등 4명의 지역 연준 총재다.

FOMC는 7명의 연준 이사와 지역 연준 총재 12명 가운데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연준 이사회에서 2명의 자리는 현재 비어 있다.

이사들을 비롯해 뉴욕 연준 총재는 항상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나머지 4명의 지역 연준 총재 자리는 정해진 차례로 돌아간다.

매파인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지난달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좋아졌다면서 금리를 빨리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도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금리 인상을 요구했으며 캔자스시티 연준의 조지 총재는 연준의 '돈 풀기'를 줄곧 비판해왔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부양정책을 지지해왔으며 새로 의결권을 얻는 4명 가운데 일찍부터 금리 인상을 주장하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다.

의결권을 내주는 다른 4명의 지역 연준 총재는 찰스 에번스(시카고), 제프리 래커(리치몬드), 데니스 록허트(애틀랜타), 존 윌리엄스(샌프란시스코) 등이다.

이들 가운데 래커 총재만 올해 연준의 여러 차례 회의에서 다수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