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보안시설' 마포석유비축기지, 시민 문화공간으로
'1급 보안시설' 마포석유비축기지, 시민 문화공간으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12.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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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생·공원화 사업 첫삽… 2017년 4월 준공
▲ 마포구 매봉산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 모습. 2017년까지 공연장, 전시장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서울시)

1976년 설치된 이후 1급 보안시설로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됐던 총 14만㎡ 규모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시민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사업’을 30일 착공,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친환경 복합 생태·환경·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킨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2017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지난 ‘74년 제1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서울시에서 비상시에 대비해 ‘76년 건설한 민수용 유류 저장시설로, 지난 40년간 시민 접근이 철저히 통제돼오고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8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각종 행정절차(계약심사, 공용건축물 및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협의)와 입찰과정을 거쳐 ㈜텍시빌(대표 이형우)을 시공업체로 선정,지난 21일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부지 총 14만㎡는 공연장,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 들어설 ‘유류저장탱크’(10만1510㎡) 공원으로 조성될 ‘임시 주차장 부지’(3만5212㎡) 접근로(3300㎡)로 구성된다.

들어서게 될 주요시설은 실내·외 공연장, 기획 및 상설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며 1일 최대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외부 공간에는 산책로, 야생화정원, 공연마당 등을 반영 시민들이 휴식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드디어 첫 삽을 뜨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사업을 통해 과거 산업화 시대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가 그동안 시민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시설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화 유산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설로 재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DMC 사이 매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설 당시부터 1급 보안시설로 분류돼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되던 곳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