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빠른 원숭이처럼… 丙申年 빛낼 잔나비띠 스포츠 스타
재빠른 원숭이처럼… 丙申年 빛낼 잔나비띠 스포츠 스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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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띠 대표주자 손흥민, 부활의 한방 장전
양학선·김장미, 리우 올림픽에서 2연패 도전
▲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제공)

2016년 병신년 새해를 앞두고 원숭이띠 스포츠스타들이 영광의 순간을 꿈꾸고 있다.

원숭이가 ‘재빠르다’는 의미로 잔나비라고 부르기도 하듯 특유의 스피드와 운동실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무대와 해외 빅리그, 리우 올림픽 등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15년을 가장 빛낸 운동선수로 선정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1992년생)은 2016년이 기대되는 대표적 원숭이띠 스타다. 최근 선발대신 교체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한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축구 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손흥민으로서는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동메달 이상을 딸 경우 군대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격돌했던 1992년생 동갑내기 이재성(전북)과 황의조(성남)도 K리그 무대를 또 한번 휘젓고 다니겠다는 각오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옌볜FC의 2부리그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박태하 감독(1968년생)도 1부리그 강팀과의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에서 선발투수로 전환을 선언한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봉중근(1980년생)의 부활이 기대된다.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빅리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 2007~2011년 LG의 에이스 선발로 공을 뿌렸던 봉중근은 2011년 팔꿈치 수술 후 마무리를 맡아왔다.

그러나 봉중근은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복귀를 준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기아 타이거즈에 새 둥지를 튼 ‘만년 유망주’ 유창식(1992년생)도 내년에는 진면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1968년생)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홈런왕’ 박병호, 자유계약선수(FA)로 넥센을 떠난 마무리 손승락 등으로 투타에 생긴 공백을 극복해야할 숙제를 안고 새해를 맞는다.

프로농구에서는 대학시절 고려대와 연세대를 책임졌고 프로 데뷔 후에도 신인왕 등을 놓고 격돌했던 이승현(오리온)과 김준일(이상 1992년생·삼성)이 골밑에서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킬 태세다.

골프에서는 국내대회 성적이 좋아 ‘국내 전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라 불리는 장하나를 비롯, 이정민(이상 비씨카드), 이민영(한화) 등 1992년생들이 세계무대를 호령하겠다는 각오다.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사냥을 책임질 국가대표 유망주 중에는 유독 1992년생 원숭이띠들이 많이 눈에 띈다.

▲ (사진=연합뉴스)

우선 부상으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중도포기해야 했던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런던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장미(우리은행) 역시 특유의 강심장을 앞세워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금밭’으로 손꼽히는 태권도에서는 런던 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이자 12월 현재 올림픽랭킹 1위인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국가대표팀 발탁이 올림픽 메달보다 힘들다는 양궁에서는 올해 리우 프레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유도 남자부 김원진(양주시청·60kg급), 곽동한(하이원·90kg급), 조구함(수원시청·100kg급), 탁구 정영식 등 1992년생들도 리우에서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