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연구용 제2쇄빙연구선 추진
북극연구용 제2쇄빙연구선 추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2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라온호, 남극전담

▲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 자료사진.
정부가 북극 연구와 탐사 활동에 쓰일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이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9년 국내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띄워 본격적으로 항로 개척, 자원 개발, 환경 탐사 등 극지연구에 착수했으나 아라온호가 전체 연구 수요의 60% 정도만 소화할 정도여서 제2쇄빙연구선 건조가 필요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총 톤수 1만2000t, 승선 인원 120명(승무원 30명·연구원 90명) 규모의 제2쇄빙연구선을 건조해 북극 연구수요를 맡기고, 기존의 아라온호는 남극연구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북극 연구 수요 증가와 북극 항로 이용 등 산업계 수요를 고려해 제2쇄빙연구선을 아라온호(톤수 7487t·승선인원 85명)보다 큰 규모로 건조할 예정이다.

제2쇄빙연구선은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도 2배 강화된다. 현재 아라온호는 1m 두께 평탄빙을 3노트로 연속 쇄빙 가능한 쇄빙능력(Polar 10)을 갖췄으나 제2쇄빙연구선은 2m 두께 평탄빙을 3노트로 연속 쇄빙하는 능력(Polar 20)을 장착할 예정이다.

시추기능 강화를 위해 선체 중앙부에 문풀(Moon Pool)과 최첨단 지구물리 탐사장비 장착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제2쇄빙선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 북극연구 항해 일수가 기존 27일보다 5배 이상 길어진 140여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 쇄빙능력 한계로 그동안 탐사하지 못한 지역을 탐사할 수 있어 우리나라 과학영토를 기존 연구 영역보다 10배 이상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는 제2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7년에 사업에 착수하고 2022년 취항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윤종호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제2쇄빙연구선을 통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처한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자원개발과 북극항로 등을 선점하려 각국의 북극진출 경쟁이 심화하는 '콜드 러쉬'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