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체코, 원전건설 제3국 공동진출 가능"
朴대통령 "한-체코, 원전건설 제3국 공동진출 가능"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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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우리 정상 방문…현지언론, 1면에 朴대통령 방문 전하며 경협기대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성 내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 앞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체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과 체코가 힘을 합치면 동유럽 등 제3국 원전 건설 분야에 공동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체코 유력 일간지인 '프라보', 대표적 경제지인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체코가 신규 원전건설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 양국이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체코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만한 프로젝트로 체코의 원전확대 정책과 관련한 양국 협력 강화를 꼽았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오랜 원전건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 경제성, 신뢰성을 모두 갖추고 있고,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해 차질 없이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체코도 유럽형 원자로 운영에 상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유럽형 원자로 관련 기술개발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가진 장점을 살려 힘을 모은다면 앞으로 원전건설 분야에서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제3국 공동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와 인프라, 정보기술(IT)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화석연료 부존자원이 빈약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원전 분야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 육성 분야에서도 협력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ICT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체코의 ICT 산업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ICT 산업을 잘 결합시키면 매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첨단장비 등 응용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체코는 기초과학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응용기술과 기술 사업화에 장점을 보유한 한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보다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한-체코 정상회의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행동계획(action plan)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행동계획이 앞으로 원전, ICT, 기술협력과 같은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는 중유럽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내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양국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체코의 성공적인 체제전환 경험은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상의 체코 방문은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1면 기사로 다루면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프라보'는 '전략적 파트너,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 인터뷰와 특집기사를 게재했고,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는 '한국 대통령, 수십억 코른(체코 화폐단위) 규모의 경협 논의' 제하의 기사에서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