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이날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대연병장에서 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식을 했다.
김종일 해군 3함대 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창설식에는 도내 유관기관 단체장과 해군 기지전대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창설명령 및 인사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경과보고, 사령관 훈시,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해군제주기지전대는 해군 인력과 해병대 인력이 혼재돼 있던 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에서 301방어전대 등 해군 인력을 고스란히 옮겨 창설된 새로운 부대다.
해군 인력이 모두 빠져나간 제방사는 해체되고 여단급 해병대 제주부대인 9여단으로 개편된다.
제주기지전대는 해상 작전 세력을 지휘하고 지원하는 해군기지 내 육상 주둔 부대로,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이다.
제주해군기지의 항만방호 등 부대경계 함정에 대한 항무지원, 군수지원 등 임무를 수행하며 전대본부와 예하부대 등 50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된다.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시작으로 제71기동전대와 제72기동전대 등 제7기동전단, 잠수함사령부 산하 1개의 잠수함전대가 차례로 제주로 이전하면 제주해군기지는 제모습을 갖추게 된다.
김종일 3함대 사령관은 "수출입 물동량의 99.9%가 지나는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가안보를 위한 경제·군사적 요충지이자 해군의 전략적 거점"이라며 "기동전력이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즉응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시적인 군수지원과 완벽한 해상방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정마을회 등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40여명은 이날 낮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해군기지가 한미일 군사동맹의 전초기지가 돼 향후 동아시아 군사적 갈등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제주기지전대 창설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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