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러시아 항공기, 높은 고도의 공중서 부서진 듯
추락 러시아 항공기, 높은 고도의 공중서 부서진 듯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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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잔해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자세한 추락 원인 언급은 자제

▲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하사나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꼬리 부분. 이집트 총리실에서 31일(현지시각) 공개한 것이다.(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항공당국이 1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높은 고도에서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알렉산드르 네라드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이날 "사고 항공기의 잔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항공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추락 원인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빅토르 소첸코 러시아 정부간항공위원장이 "공중에서 분해됐으며 잔해가 20㎢가량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졌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도 "결론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락 원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 이집트 시나이반도 하사나에 여객기 잔해가 떨어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 위원회는 러시아와 소비에트연방 국가들의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정부들을 대표하는 기구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관계자들을 인용해 여객기 꼬리 부분이 나머지 동체와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공중에서 이 부분이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에서 여러 중동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 경로에서 시나이반도를 제외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