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개최 韓 제안'… 日 관방장관 "모른다"
'한일정상회담 개최 韓 제안'… 日 관방장관 "모른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5.10.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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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당국자 언급 사실상 무시… "항상 직전에야 일정 결정"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중일 3국 정상회담(11월 1일 개최 전망)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을 11월 2일 개최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11월2일 양국 정상회담을 열자는 한국 측 제안에 대해 "그런 보도를 한 것을 모른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다만 "어쨌든 회담에 대해 최종 조정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회담 개최를) 결정하는 것은 항상 직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한일 양측간에 협의해왔다"며 "최근 우리 측은 개최일자를 11월2일로 일본 측에 제의했고, 일본 측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양국의 모든 언론이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했음에도 일본 관방장관이 "모른다"며 사실상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군 위안부 관련 문제와 정상회담 일정 조율 등으로 한일 양측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신문은 "한국 측은 아베 총리가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난색을 표했다"며 "그러자 한국 측은 오찬 없이 약 30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을 제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