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 오늘 금강산서 '60년만의 상봉'
이산가족들, 오늘 금강산서 '60년만의 상봉'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10.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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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37분 속초 떠나 금강산으로… 일부 건강악화로 구급차 방북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금강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해 밖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들이 20일 60여년의 기다림 끝에 가족들과 재회한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남측 상봉 대상자 96가족, 389명은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날 8시37분경 버스 16대에 나눠타고 강원 속초를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다.

차량은 이산가족 탑승 차량을 포함해 지원 인력과 취재진 탑승 차량, 구급차(5대) 등 모두 33대다.

이들과 만나는 북측 이산가족 인원은 방문단과 가족을 포함, 총 141명이다.

대부분 단체 버스를 이용했으나 일부 가족은 건강 악화로 인해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낮 12시40분경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가족들을 만난다.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통일부 홍용표 장관과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가 상봉단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단은 이날 저녁 남측 주최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을 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모두 6회, 12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서로 2시간씩 행사가 진행된다.

2차 상봉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남한 가족은 255명이며 북측 상봉단은 188명이다.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