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야 중·참 국회의원들,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日 여야 중·참 국회의원들,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0.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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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중·참의원

▲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모임)에 속한 일본 국회의원들이 지난 8월15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하이덴'(拜殿)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국회의원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중·참의원이 단체로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들은 올해 일본 패전일(8월15일), 봄 제사 등에 야크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집단 참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17일부터 이어진 이번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는 이와키 미쓰히데(岩城光英) 법상(법무부 장관에 해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등 각료 2명이 참배했다. 제사는 20일 끝난다.

각료 신분은 아니지만 일본 정부에 몸담은 인사 중 조부가 전몰자(戰歿者)라고 밝힌 자민당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 3선 중의원) 내각부 부(副)대신도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았으나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신사에 봉납했다.

일본 정부는 참배나 공물 봉납이 종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으나 아베 총리는 보낸 공물에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공무용 직함을 사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