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가해학생 진술 엇갈려… 추가 조사 진행
'용인 캣맘' 가해학생 진술 엇갈려… 추가 조사 진행
  • 김부귀 기자
  • 승인 2015.10.19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척 전 사람 있었는 지 진술 엇갈려… 사람 맞았다는 사실은 인지한 듯

▲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 용의자가 검거된 16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옥상 벽돌 투척지점에서 바라본 사건 현장(붉은 원) 모습. ⓒ연합뉴스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과 관련, 가해 초등학생이 아파트 아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현장에 있던 학생들의 진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18일 벽돌을 던졌다고 자백한 A군과 현장에 함께 있던 B(11)군에 대한 2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A군과 B군은 벽돌 투척 전 아래에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벽돌에 사람이 맞았다는 사실은 인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엇갈린 진술에 대해 추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건 현장을 3차원 스캔한 이후 모의실험을 계속 진행 중이다.

가해자와 사건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의 용의자는 아파트 옥상에서 '낙하속도 실험'을 한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인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A군은 당시 해당 동 아파트 3∼4호 라인의 옥상으로 올라가 벽돌을 주워 5∼6호 라인으로 넘어간 뒤 벽돌 낙하 실험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사건 현장인 아파트 옥상. (사진=경기지방경찰청 제공)
한편, 경찰은 이날 최벼부 용인서부경찰서장 명의로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감사 서한을 작성해 해당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 35세대 각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 수사로 인해 수사팀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탐문 및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주민 1명의 경우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 검사까지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고, 또 다른 박씨가 다쳤다.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