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선개표 조작 주장, 대통령·국민에 대한 명예훼손"
靑 "대선개표 조작 주장, 대통령·국민에 대한 명예훼손"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10.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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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홍보수석 "강 의원 즉각 사과하고 새정치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
▲ 김성우 홍보수석 ⓒ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미국 현지시간)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2012년 대통령선거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에 반발, 미국 현지에서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와 새정치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인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지 몇 시간도 안 돼 국내에서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야당의원 주장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이어 "강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강 의원의 주장은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국익을 위해 해외 순방에 나선 대통령에 대해 면책특권에 기대어 이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부 지역에서의 개표조작 의혹 등을 주장하면서 "선거부정, 개표조작에 의해 당선됐다면 대통령의 정통성과 자격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92주째) 퇴진운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18대 대선에서 조직적 관권 및 부정선거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강 의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