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 사임
'메르스 사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 사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0.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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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권오정 교수 임명 "한국 의료계 동반 성장에 기여"

▲ 지난 6월 14일 송 병원장이 서울삼성병원에서 메르스와 관련해 기자회견하는 모습.ⓒ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사임했다.

1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송 원장이 사의하면서 제10대 병원장에 폐암 및 결핵 치료 분야 권위자인 권오정(58) 교수가 임명됐다.

권 원장은 오는 15일 취임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송 원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본격적인 경영쇄신은 새로운 병원장이 주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송 전 원장은 지난 2012년 3월 제8대 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9대 원장까지 연임했다.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까지였지만 2년6개월을 앞두고 메르스 사태에 발목이 잡혀 물러나게 됐다.

▲ 삼성서울병원은 제10대 병원장에 권오정(權五楨·58) 교수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권 원장은 오는 15일 취임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이에 따라 메르스 사태로 인한 병원 내 후속 조치는 신임 권 원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병원에서 기획실장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한 이래 20여년간 폐암, 결핵 등 호흡기질환 분야 진료에 주력해 온 권 원장은 특히 폐암 분야에서는 매년 국내 최다 환자 치료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 원장은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