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이용객 하루 2만명 감소
대전 시내버스 이용객 하루 2만명 감소
  • 김기룡·이상래 기자
  • 승인 2015.10.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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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재정지원 부담… 업체 서비스 평가 강화

대전시(시장 권선택)가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에 따른 재정지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친절하고 안전한 KS(Kindness & Safety)버스 만들기에 나섰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객이 하루 44만명에서 올해 42만명(8월 기준)으로 약 2만명이 줄었다.

2005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매년 평균 약 3% 정도씩 꾸준히 증가하던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난해부터 1% 미만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후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생각지 못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여파로 인한 이용객 감소를 차치하더라도 매월 약 3% 정도의 감소가 지속된다면, 이는 운송수입의 감소로 이어져 자칫 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내버스의 1일 대당 적정 수입은 약 55만원이 돼야 하나, 전체 91개 노선 중 10만원 이하 노선이 4개, 10만원대 노선이 23개, 20만원대 노선이 9개 등 총 85개 노선(93%)이 적정 수입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인구의 감소, 유가 하락으로 인한 승용차 이용 증가 등을 지적하며, 서울을 비롯한 다른 광역시들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까지 감소하고 있어 시내버스 이용객의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이고 원인은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운 승객 창출을 위해 이달부터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거리에 버스탑재형 단속카메라를 15개 노선에서 22개 노선으로 확대해 정시성을 확보했다.

특히 운수종사자 인사하기·급출발·급정거·무정차 안하기 등 친절하고 안전한 KS(Kindness & Safety)버스 만들기에 비중을 두고 업체의 서비스 평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영춘 시 버스정책과장은 “경영수지가 맞지 않더라도 시내버스의 공익성에 우선을 두고 교통이 불편한 외곽 지역 등을 운행해 이른바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 시내버스 재정지원의 큰 이유”라며 “8년째 노사분규 없이 안정적인 버스운행을 이어오고 있지만 앞으로 노·사와 시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애착을 갖고 이용해 주면 재투자 여력이 생기는 만큼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특히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연간 60만 원의 보너스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대전/김기룡·이상래 기자 press@shinailbo.co.kr/sr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