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5년간 전선류 등 2억7000만원 어치 도난
코레일, 5년간 전선류 등 2억7000만원 어치 도난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9.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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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까지 55건 도난사고 발생… 철도 안전에 심각한 위협

▲ 박수현 의원

한국철도공사가 최근 5년간 접지선, 전차선, 레일절단기, 고압케이블 등의 각종 물품을 도난당해 물품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시)이 22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사는 2010년부터 2015년 8월까지 55건의 도난 사고가 발생해 2억7200만원 어치를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0년 6건, 2011년 8건, 2012년 9건, 2013년 16건, 2014년 10건, 올해 8월까지 6건의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대표적인 도난 사례로는 2012년 1월 접지선을 도난당해 3414만 3660원의 피해를 입었고, 2013년 5월에도 역시 접지선을 도난당해 2302만 5987원의 피해를 입었다.

도난 물품의 대부분은 전선 종류로 특히 접지선은 낙뢰, 누전 등으로 철도 선로에 이상전압이 발생할 경우 전류를 대지로 흘려보내 철도기기의 오작동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심야시간 등 보안 취약시간 순찰강화, 접지선 도난 방지를 위한 전선고정, 울타리 설치 등 외부인 출입 제한, 야적장 물품 덮개 설치 등을 통해 사전에 도난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철도 물품 도난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도 6건의 도난 사고가 발생해 2300만원 어치를 잃어 버렸다.

박수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차역에 설치된 CCTV 98%가 얼굴을 식별할 수 없는 52만 화소 미만으로 보안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지적 받았다”면서 “한국철도공사는 말뿐인 도난 대책이 아니라 도난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