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관리공사, 비정규직 의료비만 70% 삭감"
"한국건설관리공사, 비정규직 의료비만 70% 삭감"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9.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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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관리공사가 복리후생비 절감을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한국건설관리공사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14년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지급된 복리후생비는 전년도 대비 52.88%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복리후생비가 동일기간 0.8% 증가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급받는 의료비의 경우 전년도 대비 71%로 급감했으나, 정규직 근로자의 의료지 지원은 6.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한국건설관리공사 임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살펴보면 무기계약직 근로자 경우에도 비정규직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대비 41.6%의 감소치를 보였으나, 임원의 경우에는 정규직 근로자와 함께 25.3% 증가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5년간 한국건설관리공사의 매출이 매년 감소해왔음에도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을 사회적 약자인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건설사의 부조리 및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공정함을 최우선으로 추구해야하는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이 같은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양극화에 대한 국민적 고통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투명한 사회구현을 위해 몸 바치겠다는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진정성 있는 반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