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9.5조원 '폭증'… 7월 기준 사상 최대
7월 가계대출 9.5조원 '폭증'… 7월 기준 사상 최대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9.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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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번째 큰 폭 증가… 주택담보, 전체 증가분 3분의 2 차지해
▲ ⓒ연합뉴스

지난 7월 가계대출이 사실상 9조5000억원가량 증가해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3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액수 6조2000억원까지 합하면 7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사실상 총 9조5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12월부터 역대 7월중 가장 높은 증가액이다. 기존 7월의 역대 최대 증가액은 작년 7월의 (5조3000억원↑)이었다.

특히 올 7월에는 작년 7월 증가액보다 80%가량 더 많아 눈에 띈다. 다만 월간으로 사상 최대액이 늘어난 올 6월(10조1000억원↑) 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낮은 대출금리 수준과 주택거래 호조로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 양도분을 포함한 7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총 7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7월 말 현재 295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2조원) 감소한 후 16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5월에는 사상 최고치(768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6월(-8조2000억원)에는 은행이 취급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상당 부분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되면서 가계대출이 큰 폭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1조4000억원 증가하며 잔액은 45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수도권도 1조9000억원 늘어 대출잔액은 30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1130조5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보다 32조2000억원(2.9%↑)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