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 추첨 완료
한적,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 추첨 완료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9.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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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신청자 6만6000여명… 90세 이상 고령자·직계가족 등에 우선순위

▲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운데)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에서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추첨을 시작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 추첨을 완료했다.

한적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인선위원회를 열고 이산가족 상봉에 나설 후보자의 선정기준을 결정한 뒤, 김성재 한적 총재 주재하에 이달 8일까지 등록된 생존자 6만6000여명에 대해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실시했다.

한적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적용해 1차 후보자로 최종 상봉자 100명의 5배수인 500명을 선정했다.

인선위가 결정한 선정 기준에 따르면 90세 이상의 비율을 50%로 높이는 등 고령자에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또 부부·부자 등 직계가족과 형제·자매 등 3촌 이내의 가족을 찾는 신청자가 더 많이 선정되도록 배려했다.

이날 선정된 1차 후보자들은 건강 검진과 상봉 의사 확인 등을 거쳐 250명으로 추려진다.

이 가운데 50명은 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으로 분류해 별도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 중 북측에 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100명은 최종적으로 이산상봉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한적은 이날 오후부터 후보자 500명에게 개별적으로 추첨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김 총재는 "10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상봉 행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적은 후보자 선정부터 최종 인원 선정까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본격적으로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한 만큼 이제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은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지난 7일과 8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합의했다.

1차로 북한 이산가족 100명이 남한 가족을 먼저 만나고 24일부터는 남한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100명이 북한 가족을 만난다.

양측은 오는 15일까지 생사확인 의뢰서를 서로 교환해 건강 상태와 상봉 의사 등을 확인한 뒤 다음 달 8일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