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적조, 태풍 '고니'가 해결해줄까?
경남 남해안 적조, 태풍 '고니'가 해결해줄까?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5.08.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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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만2000여마리 폐사·17억2000여만원 피해

▲ 경남 남해안 전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양식장이 많은 통영 해역에서도 지난 22일 적조피해가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3일 오후 통영시 한산면 해역의 한 양식장 근처에서 황토에 죽은 적조 유해생물. ⓒ연합뉴스
적조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경남 남해안에 25일 북상 중이 제15호 태풍 '고니'가 방제에 효과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경남도는 25일 태풍 고니가 북상하면서 적조경보가 내려진 남동해안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적조도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 바다 아랫물을 위쪽으로 끌어올리고, 수온과 영양염류 농도가 옅어져 적조생물 서식 조건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도는 태풍 영향을 모든 선박이 피항함에 따라 이날에는 적조 방제와 함께 예찰활동을 중단한다.

경남도내에서는 지난 17일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서 첫 적조피해가 발생된 뒤 지금까지 어가 31곳에서 118만2000여마리가 폐사해 17억2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울산에서도 24일 울주군 서생면의 육상 어류양식장 1곳에서 넙치 5400마리가 폐사해 약 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죽은 넙치에서 채취한 시료를 국립수산과학원에 조사의뢰해 적조 생물이 폐사 원인인지를 밝힐 예정이다.

[신아일보] 경남/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