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전 지지자들과 30분간 '진실 배웅' 행사 예정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2시 예정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한 전 총리측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형이 집행되기 직전 서울구치소에서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배웅하는 '진실 배웅'이라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1시 30분경부터 구치소 앞에서 30여분간 펼쳐질 고별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동료 의원들, 한 전 총리에 대한 정치 공작 분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한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일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당초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형을 선고받은 다음날(21일) 오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 공판 2부 또는 서울구치소 출석을 통보했으나 한 전 총리가 병원 진료 및 개인 신변 정리 등을 이유로 형 집행을 24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수용했다.
한 전 총리는 형 집행을 하루 앞둔 23일 예정된 병원 진료를 받은뒤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인 22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참배 이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 4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교정당국의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