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무선시스템 고장나도 지하철 안전 '이상무'
열차무선시스템 고장나도 지하철 안전 '이상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8.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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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 모바일서 실행하는 무전통화시스템 도입

지하철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열차무선시스템이 고장 나면 상황을 전할 수 없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중의 안전망이 갖춰져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금 운영 중인 열차무선시스템과는 별도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상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해 17일부터 업무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이후 선정된 서울시의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안전 개선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지하철 운영기관 중에서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공사가 처음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존의 열차무선시스템이 고장 등으로 역할을 하지 못해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무전통화시스템은 (주)사이버텔브릿지에서 구축했으며,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LTE 데이터를 활용해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신하는 방식이다.
 
앱을 사용하려면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위험이 적고, 대부분의 직원이 항상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상황전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태호 사장은 “안전은 지하철을 운영하는 우리 공사가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이라며 “시민이 항상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2중, 3중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