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 검찰 출석
'뇌물수수 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 검찰 출석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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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부산지검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부산지방검찰청에 출두한 조 전 청장은 "부산의 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명목으로든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지방경찰청장 임기 당시 부산 남구 소재 H건설 실 소유주 정모(51)씨에게 경찰 고위간부 승진과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관 인사 청탁 등과는 무관하고 선의로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씨의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앞서 법원이 뇌물공여 혐의로 청구된 정씨의 구속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유죄 입증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검찰은 조 전 청장과 정씨를 대질 심문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정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조 전 청장의 또 다름 혐의는 중학교 동기인 부산 모 농협 조합장 A씨(60)와의 돈 거래 의혹이다.

검찰은 앞서 친구로부터 경찰관 인사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