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동빈 형제 친모 하츠코 여사 입국
롯데 신동주·동빈 형제 친모 하츠코 여사 입국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7.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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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이유에 대해선 '묵묵부답'… 가족회의 임박 전망

▲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88) 여사가 3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이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일본인 어머니인 시케미쓰 하스코(重光初子·88) 씨가 방한했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시케미쓰 하스코 씨는 이날 오후 2시28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28일 밤, 신 전 부회장이 전날 밤 귀국한데 이어 모친인 하쓰코 씨까지 방한하면서 신 회장을 제외한 롯데 총수 일가의 가족회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하츠코씨가 남편의 부친인 신진수씨의 제사 참석을 위해 왔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7∼28일 일련의 사태에 이어 시차를 두고 방한했다는 점에서 차남 신동빈 회장과 교감한 하츠코씨가 뭔가 메시지를 갖고 왔을 것이라는 추정도 제기된다.

하츠코씨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왜 입국했느냐", "히로유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이름)와 아키오(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이름)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시케미쓰 여사가 입국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등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한국에 모이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해 가족이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가족 의견이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비상장사 광윤사 지분 역시 2002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50%를 보유하고 있다가 두 아들에게 상속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나머지 지분의 상당 규모가 하츠코씨 소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아버지 신격호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형제의 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무르며 이번주까지 현지 업무를 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사장이 전격 입국한 다음날인 30일에도 신 회장은 현지 사무실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