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소나무 조사단 오늘부터 나흘간 방북
금강산 소나무 조사단 오늘부터 나흘간 방북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7.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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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금강, 외금강, 고성읍 일대 소나무 피해 파악 및 구제책 마련
▲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금강산 지역의 소나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산림과 수목분야의 전문가, 현대아산 괸계자들이 29일 오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산림전문가들이 북한 금강산 소나무의 병해충 실태 조사를 위해 방북했다.

산림과학원과 수목보호협회 소속 산림 전문가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 8명은 29일 오전 9시 40분께 동행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해 내금강과 외금강 지역에 각각 1일, 고성읍 지역에 반나절 가량 머물며 소나무 병해충 실태를 조사한 뒤 북측과 합동으로 구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금강산 소나무가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을 통해 원인 파악과 해충 방제를 위한 남측 전문가들의 공동조사를 제안해왔다.

북측은 당초 자체적으로 피해 복구를 진행했으나 여의치 않아 우리 측에 '긴급 구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의 이상 증상은 최근 남한 당국이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는 재선충병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에는 한반도 내 단 3곳에서만 서식한다는 적송(赤松)이 밀집해 있다.

적송은 한반도 내에서 금강산, 설악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자연경관 및 기념품 등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