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부 신당론 놓고 갑론을박
野 내부 신당론 놓고 갑론을박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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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친노 독식시에는 분당 생각이 현실"
민병두, 신당론에 "현실적 가능성 별로 없어"

'4·29 재보선'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발(發) 신당론과 맞물려 새정치민주연합내 비노 진영 일각에서도 '신당·분당론'이 계속 꿈틀거리고 있다.

야권 안팎에서는 당 내홍 수습 여부와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내놓을 혁신안의 향배, 10월 재·보선 결과 등이 야권 재편의 흐름을 가를 1차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일 불교방송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 "제가 분열에 앞장선다거나 신당 창당에 앞장서는 일은 결코 지금 현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원내대표는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분당의 명분을 계속 제공하고, 친노 패권주의가 독식을 하고, 또 혁신안이 공정하지 못할 때 우리가 분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저는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때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분열의 소리가 쩍쩍 들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분열을 막는데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과감한 혁신안과 공정한 원칙 (마련), 그리고 특히 문 대표가 약속한대로 인사·공천권을 내려놓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천정배 신당'에 대해선 "천 의원과도 이야기를 했고, 천 의원과 함께 일하는 분들도 수차 만났다"며 "이 분들은 호남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전국신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 '투톱'인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간 갈등 양상에 대해선 "두 대표가 러브샷을 했다고 해서 둘이 '러브'하는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며 "당이 분열의 위기에 놓인 만큼 당 대표가 분열의 구실과 명분을 주지 말고 통합·단결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문 대표가 언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병두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비노연합체' 형식의 신당론과 관련해 "정당이 파워를 가지려면 국민이 동의할만한 새롭고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상당한 여론이 뒷받침돼야 하며, 수도권을 포함해 승리의 가능성이 따라가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갈라지는 것보다 다시 잘하라는 게 70∼80% 된다"며 "현재의 지지부진한 갈등구조를 갖고는 재시작을 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계기를 찾으려면 우선 당직 임명을 둘러싼 소동부터 정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또한 "중도층 일각에서 정치권 전체가 다 '헤쳐모여'를 하고 새로운 체제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현 야당 체제로는 도저히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도 "이 당의 비노와 저 당의 비박간의 차이도 굉장히 크다. 합쳐졌다고 해도 또다른 '무지개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