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심하고 병원 찾으셔도 됩니다”
“이젠 안심하고 병원 찾으셔도 됩니다”
  • 지재국 기자
  • 승인 2015.06.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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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학생들 건양대병원 방문 진료·헌혈

건양대학교 학생들이 메르스를 이겨낸 모교병원인 건양대병원을 방문해 직접 진료를 받고 헌혈을 진행하는 모교사랑을 보였다. 또한 학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메르스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에게는 떡을 선물했다.

건양대학교 아동보육학과 박진송 학생을 포함한 10여명은 30일 건양대병원을 찾았다.

지난 5월말 메르스 환자 방문으로 인해 많은 의료진이 격리되고 제한진료를 시행하는 와중에도 병원 밖 4차 감염자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성과를 냈던 건양대병원은 지난 26일부터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메르스 병원’이라는 일반 시민의 시선에 아직까지 환자수가 평소에 비해 훨씬 적은 게 현실이다.

이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대학의 모교병원인 건양대병원이 성공적으로 메르스를 퇴치하고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메르스 여파로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재고가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건양대 4학년 박진송 학생은 “메르스 사태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건양대병원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과 직원들이 엄청나게 고생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정부도 건양대병원이 안전한 병원이라고 인정한 만큼 시민들도 믿음을 갖고 건양대병원을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김종엽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르스 사태가 한창일 때는 환자가 평소의 십분의 일까지 줄었지만 최근에는 점점 환자수가 늘고 미뤘던 수술을 예약하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잠재적 메르스 환자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은 안심하시고 병원을 찾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논산/지재국 기자 jgji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