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교육감 취임 1년 업무 수행 평가 '긍정적'
김지철 교육감 취임 1년 업무 수행 평가 '긍정적'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6.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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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세종충남지부, 교원 대상 여론조사 실시 결과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충남도내 교사들이 김지철 교육감의 업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학교와 교육의 변화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교조세종충남지부가 최근 실시한 김지철 교육감에 대한 학교정책과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한 교원들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교육감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동의를 구하고 있는가에 대해 59.4%가 긍정적 평가를 해 대체로 동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매우 높은 동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과 구체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 정책의 추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평가해 개별 정책 사안에 따라 엇갈린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질문한 교육감의 8가지 정책 중 교육비리 척결, 고교평준화 정책 추진에 대한 동의가 가장 높았고 학교폭력 예방활동, 학교민주주의 및 학생자치 활성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 혁신학교 운영에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교 업무경감 대책, 사교육 경감 대책에 대해서는 동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의 5가지 핵심 공약 추진에 순위를 정하는 질문에서 청렴·공정 인사 시스템 구축, 고교평준화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교직원 업무 정상화가 가장 추진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꼽혔다.

교사들의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은 것은 2016년부터 천안의 실시가 예정돼 있어 학교 현장의 경쟁 교육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여건이 가능한 지역으로 고고평준화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교조는 판단했다.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실현해야 할 19가지 정책 중에서 5가지 우선 정책으로는 교원업무경감, 인성교육, 체험활동 확대, 과도한 보충수업 개선, 민주적 학교 운영 순서로 조사됐다.

그 중 교원업무경감을 1순위로 꼽은 것은 충남교육청이 반드시 대책을 세워 해결해 나가야 하는 핵심 과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업무경감 대책이 그만큼 미흡한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교사가 학생지도와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업무 경감 대책이 반드시 실효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사들이 인성교육, 체험활동 확대를 5가지 우선 정책으로 꼽은 것은 학교가 기존의 경쟁교육과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본질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교사들은 이를 위해 과도한 보충수업 개선, 민주적 학교 운영, 교원 행정 업무경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런 요구가 5가지 우선 정책 선정에 반영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선 지부장은 “이번 조사는 김지철 교육감 취임 1년을 맞이해 학교정책과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한 교원들의 평가를 통해 진보교육감 시대의 전망과 과제를 제시하고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교조세종충남지부가 충남도 전체교원을 대상으로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지역별 임의할당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분석도구는 SASW Statistics 18을 이용, 신뢰도는 95% 수준에 표본오차는 ±3.7%이다. 설문응답자는 566명이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