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25일 파업경고…막판 임금협상 돌입
서울버스 25일 파업경고…막판 임금협상 돌입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6.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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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시 출근대란 우려… 서울시, 지하철 증편 등 비상대책 마련

▲ ⓒ연합뉴스
서울지역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소속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임금협상에 나선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해 출근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 7.29% 인상과 휴식시간 확보, 단체 협약에 명시된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무사고 포상기금 지급 기준의 명확화, 현재 60세인 정년을 61세로 연장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고수해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전날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90.57%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으며 협상 타결을 모색하고, 협상 결렬 시 25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최악의 경우 간선·지선 350개 노선의 버스 7500대가 운행을 멈출 수 있다.

서울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을 증차하고 막차 시간을 평일 기준 오전 2시까지 늦추기로 했다. 공무원 등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춘다. 마을버스 첫차·막차 시간도 1시간씩 연장된다.

또 25개 자치구는 주요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을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및 메르스 사태 등으로 노조 측도 파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마지막 협상에서 조정이 타결돼 운행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 노사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