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폭리·광고상영 등 '빅3 영화관' 공정위 조사 받는다
스낵폭리·광고상영 등 '빅3 영화관' 공정위 조사 받는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6.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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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가격 8배 뻥튀기…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착수

▲ ⓒ연합뉴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스낵코너에서 폭리를 취하고 관람객에게 광고를 보도록 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28일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상영 업계 1∼3위 3곳이다.

공정위는 지난 2013년 기준 90.1%의 시장을 점유한 이들 세 업체가 독과점 수준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우선 팝콘과 음료를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하는 문제에 대해 우선 조사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해 이들 3사의 스낵코너 상품 원가를 분석한 결과 큰 사이즈 기준 팝콘값은 원재료 가격(613원)의 8.2배인 5000원이었다.

공지된 영화 상영시각을 10~20분까지 넘기면서 광고를 보여주는 행태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 때문에 영화 시작시간에 맞춰 입장한 고객들은 원치 않는 광고를 볼 수 밖에 없다.

이들 영화관은 광고 시간을 영화상영 시간에 더해 표기하고 예고편과 무관한 상업광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이들 영화관은 3D안경 끼워팔기 의혹도 받고 있다.

3D 영화티켓은 관람시 필요한 전용 안경값을 포함해 일반 영화 관람료보다 최대 5000원 비씨다.

그러나 안경이 소비자 소유가 되는 점을 명백히 알리지 않고 영화가 끝나면 출입구에 수거함을 설치해놓고 안경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 2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뒤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이들 사안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2개 부서가 함께 맡도록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