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파견 근로자 인권침해 강력 부인
북한, 해외파견 근로자 인권침해 강력 부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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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모독… 남조선, 반공화국 모략 광대극 벌이고 있어"

북한이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인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며 11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은 남한이 북한의 해외파견 근로자 인권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모략'이며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남조선 괴뢰패당이 우리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인권' 문제라는 것을 고안해내 또 하나의 반공화국 모략 광대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훼손하려는 용납 못 할 도전이고, 부강조국 건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전체 노동계급의 이름으로 단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남한이 탈북자들을 내세워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해외파견 근로자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과거 남한의 해외파견 근로 전례를 지적하며 험담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박정희 역도가 '인력수출'을 떠벌이며 수많은 남조선 인민들을 광부로, 간호원으로 해외의 고역장에 내몰아 피땀의 대가를 강제 수탈하고, 남조선 도처의 미군기지촌에 수십만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들이민 추악한 반인권적 죄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조건에 놓여있다는 점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중동국가 등에서 일하는 북한 출신 노동자들이 방역이나 위생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며, 휴일 없이 하루 최고 16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에는 카타르의 유명 건설회사인 CDC에서 일하다 근로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집단 해고된 북한 건설노동자 90명이 카타르에서 추방됐다.
 

[신아일보] 온랑니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