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소액계좌 9100만개, 거래중지 추진
휴면 소액계좌 9100만개, 거래중지 추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6.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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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우리은행부터…9월까지는 전 은행·금융권 실시

▲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대포통장' 차단을 위해 휴면 소액계좌 9100만개의 거래 중지를 추진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존 통장이 범죄자금의 이동경로인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일을 막기 위해 장기간 입출금거래가 없고 잔액이 적은 예금계좌 9100만개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약관에 따른 거래 중지에 들어간다.

오는 13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이달 중 하나·국민은행, 다음달에는 기업· 신한·농협은행이 거래중지에 들어가고 나머지 은행과 금융권도 9월까지는 시행한다.

대상은 예금잔액이 1만원 미만에 1년 이상,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에 2년 이상,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에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다.

지난 3월말 기준 은행권의 요구불 예금계좌 약 2억개 중 거래중지 대상에 해당하는 계좌는 9100만개다.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이 계좌 발급 절차를 강화하자 장기 미사용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실제 대포통장 적발 건수 가운데 계좌 개설일로부터 5일 미만인 비중은 2011년 9월부터 2013년까지 50.9%였으나 지난해 8~10월에는 15.0%로 하락했다.

중지된 계좌를 정상화하려면 금융사를 방문해 금융거래목적확인서를 제출해야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