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50년 전략사업’으로 더 큰 경남 만든다
‘미래50년 전략사업’으로 더 큰 경남 만든다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5.06.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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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특집] 민선 6기 1년 - 경상남도
▲ 지난해 9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국제조선해양산업전'에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한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 안상수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대형조선사 임원과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기업, 관련단체 대표, 해외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전·문화·복지·환경 4대부문 사회분야 사업 추진
항공·나노 플랜트 국가산단 추진 등 경남도 산업지도 바꾸는 계기 마련

경남도는 1970년대 국가의 중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창원 중심의 기계산업과 거제의 조선산업이 중심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40여년이 흐르면서 기계산업은 중·저위 기술구조로 전락하고 조선산업도 세계 경제의 침체속에 수주량이 급감하는 등 산업경제 전반에서 위기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기업의 역외이전, 지역인재 유출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남도민들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속성장 가능한 신성장동력 확충을 통해 과거 성장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18개 시·군이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6대(5+1) 핵심전략사업 등 중점 추진

경남도는 홍준표 지사 취임 이후 지난 2년동안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도정의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가시적인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 사천·진주 항공산단과 밀양 나노산단, 거제 해양플랜트 등 3개 산단이 국가산단으로 모두 개발 추진이 확정되면서 경남도는 지난 1974년 이후 40년만에 경남도의 산업지도를 바꿀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창원국가산단은 지난해 3월 혁신산단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산학융합지구로 선정돼 구조고도화 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항노화산업도 서북부권에 한방항노화 클러스터와 양산을 중심으로 한 양방항노화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5+1 핵심전략사업의 나머지 하나인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지난해 미국 20세기 폭스사, 호주 빌리지 로드쇼와 MOU를 체결했고 8월에는 정부의 카지노 사업자 추가 선정방침 발표로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외에도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난해 8월 통과해 정부사업으로 확정됐으며, 고성 조선해양산업 특구 육성사업도 특구변경계획이 확정되는 등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함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전, 문화, 복지, 환경 등 4대부문으로 구성된 사회분야 27개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미래 50년 67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도·농간, 지역간, 계층간 격차를 해소시키고 경남의 성장축 변화와 산업구조 재편의 기반을 완성해 대한민국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선도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50년후 변화된 경남의 미래 모습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은 국내·외 미래예측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경남미래 50년 사업이 완성되는 ‘2070년 경남의 모습’을 최근 발표했다.

먼저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구조고도화 사업이 성공하면서 최첨단 기계, ICT, 나노산업이 융복합된 세계최고 지식기반 기계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해 독일 제조업 명성을 뛰어넘게 된다.

사천·진주 항공국가산업단지에서는 인근 창원과 밀양의 기계와 나노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2050년 초대형·초음속 여객기를 생산하고 2070년 우주선을 생산하면서 우주여행시대를 개막한다.

항공국가산단 내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항공·우주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사천·진주 지역은 미국의 시애틀, 프랑스의 뚤루즈와 함께 세계 3대 항공우주 도시로 도약한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은 거제의 국가산단, 하동의 연구단지, 고성의 조선해양산업 특구가 연계돼 경남이 세계 해양플랜트 산업의 메카로 성장해 2030년에 조선산업 기술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할 2050년 이후에는 부유식 해상도시 생산기지로 전환돼 2070년에는 세계 해상도시 수출시장을 주도한다.

밀양의 나노국가산업단지는 국가나노산업을 주도하는 중심 산업단지로 성장하고 2030년 나노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재생의료기술에 이용돼 수술 없이도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2040년이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기술에도 적용돼 시속 400㎞이상의 열차운행이 가능해진다.

경남의 항노화 클러스터는 산청·거창·함양·합천 등 서부권에 국내 최대의 항노화 원료생산 기지와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양산·김해 지역의 동부권에는 항노화 의료기기 등 양방항노화 산업을, 남해·통영·하동 등 남부권에는 해양생물을 소재로 해양항노화 산업이 발전하고 밀양의 나노의료기술과 항노화 클러스터의 융합으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주도하는 항노화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게 된다.

2070년 아열대성 기후로 바뀔 경남은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거제의 장목관광단지, 통영과 남해의 섬들과 해양관광벨트를 형성한다.

특히 복합리조트인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영상테마파크, 6성급호텔, 카지노, 골프, 수상레포츠 등을 한 곳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어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 연간 2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3대 테마파크가 된다.

지리산 해발 1500m이상에 조성되는 산지관광특구는 산청과 함양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관람하고 산속에서 호텔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스위스 융프라우처럼 매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3대 산악 관광지가 된다.

김천, 진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2070년에는 베이징에서 평양을 거쳐 거제까지 3시간대에 달릴 수 있는 진공튜브 초고속자기부상 철도망이 건설돼 베이징과 경남이 일일생활권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