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철원 환경미화원 사건 도마위
'갑질 논란' 철원 환경미화원 사건 도마위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5.05.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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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군 홈피에 '사실확인서' 공개… "노조 회유에 거짓 인터뷰"

강원 철원군의 용역을 받아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D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전·현직 근로자들이 Y통신사와의 인터뷰 보도를 통해 도마 위에 오른 ‘갑질 논란’과 관련, 반전의 주장이 나와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철원군청 홈페이지 열린게시판에는 ‘이제 진실을 밝힙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시글에는 D업체로 부터 노동·임금착취 등으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당시 전·현직 근로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주장은 허위라는 내용을 담은 ‘사실확인서’라는 제목의 문서가 첨부됐다.

이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한 근로자는 Y통신사와 인터뷰한 내용 가운데, 입사하면서 약속한 수당을 못받거나 반납했다는 내용은 이미 대체휴일로 사용키로 구두합의했거나 본인의 의지로 회사에 자진 반납해 인터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근로자는 이어 노조 측에서 인터뷰에 응하면 복직 등 좋은 조건으로 일을 시켜주겠다는 회유 때문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내용은 근로자들이 D업체 측으로부터 호된 갑질을 당했다는 당초 언론 인터뷰와는 정반대적인 입장이다.

또 다른 근로자는 D업체에서 휴일수당을 받지 않은 것과 업무 외에 착취를 당했다는 내용 등은  거짓말이며 입사면접에서 대표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어느 정도 일을 도와주는 차원로 수긍하고 취업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언론에 보도된 D업체에 대해 ‘갑질’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피해자인 근로자들의 자필로 적힌 ‘사실확인서’가 공개됨에 따라 진실공방이 대두되면서 수사의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D업체 관계자는 “잘못된 소문으로 죄없는 사람을 죽일 수는 있지만 이 사건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근거없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허위사실을 마치 진실인 것 마냥 전파할 때에는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